2009년 07월 24일
매미의 복날 통곡

■매미의 伏날 慟哭, 왜?
프랑스人 留學生들, 개고기 먹고 흐뭇
■고조선 수렵 채집경제 시대 식문화로 개고기가 호화로웠을 것이다―.
아직은 장마철. 24일 오늘은 중복(中伏)이다. 떡갈나무 푸른 도토리를 맴돌며 우는 매미 소리... 그 눈물로 핀 노오란 七月의 매미 꽃! 그것은 개의 죽음 앞에 바치는 제례의 호곡 소리였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진(秦) 나라시대(德公2년.BC 676) 삼복 제례를 올릴 때 충재(蟲災)를 막기 위해 개를 잡았다.([史記])ㅡ. 삼복과 개의 수난! 이는 역사적으로 30 세기를 내다본다.
그 무렵 이미 개장(狗醬)은 삼복 최고의 식품이었다. [열양세시기]는 개정(烹狗)으로 양기를 돕고, 그 팥죽으로 열병을 예방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고조선 때, 곧 수렵 채집경제 시대에 식문화가 개고기로 호화로웠을 것이다. 땀 흘리는 더위를 이겨내는 건강 보양식품... 그 요리를 파, 닭고기, 죽순 등으로 고안했다니 맛에서 일품을 자랑하는 명작임에 틀림없다.
개고기 선호와 거리를 둔 가정에서는 복달임으로 꿩이나 닭을 썼다. 지금은 시골 산에 방목한 오골계가 한방 삼계탕의 주종을 이룬다.
■프랑스인 유학생들은 개고기 일품요리를 먹고 매우 흐뭇한 표정―.
현대의 젊은 세대는 고풍스런 삼계탕보다는, 치킨 스튜, 치킨 크림, 치킨 마카로니, 치킨 그라탱, 치킨 카레, 메릴랜드 식 튀김, 바베큐치킨... 을 먹으며, 한 편의 시를 떠올릴 때 더욱 복날 메뉴가 감미롭다.
치밀어바치는 더위
배(梨) 꼭지를 둔하게 해주는 더위
포도의 알 알을 동그랗게 해주는 더위
더위를 둘로 쪼개내라
갈아버려라
그대 길 위
좌우 편으로
H. D. 소로/더위
20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복날 식성은 개고기가 아직 제격이다. 옛날에야 그을려 살점을 도려냈겠지만 요전 시대만도 생체를 개 냄새가 나지 않게 자꾸 씻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개 본래의 맛을 잃는다고 간단한 세척으로 끝낸다. 개고기 선호 식도락가는 그 자극성이 돼지고기나, 쇠고기 보다 훨씬 높은 미 식품답게 서열을 위로한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우리나라에 와 있는 프랑스인 유학생들은 개고기 일품요리를 먹고 매우 흐뭇한 표정이었다.
■"한국인은, 개가 숨질 때까지 패는데 이것도 문화인가?"―.
지난 60 년대 영화 [사생활] 또는 [비바 마리아]로 글래머 스타가 된 문제의 `B B 신화' 창생의 본가인 부리지드 바르도는 이미 그 무렵, <시대를 구하는 여인상>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데 최근 동물보호 운동을 펴면서, 한국의 식문화와 한국인상에 앞장서서 재를 뿌려 너무 유감스러웠다.
한국인이 보신탕을 만들기 위해 개에게 잔혹한 행위를 한다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자기 출연 작품 시상식 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한국인은,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개가 숨질 때까지 패는데 이것도 문화인가?" 하며 매도한 것이다. 유럽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아시아의 보신탕 선호 국가 중 한국을 표적으로 저주의 소리를 퍼부었다.
이듬해 1월25일 국내 일부 국민이 런던의 우리 대사관 앞에서 시위 농성,4시간 동안 한국정부에 법 개정을 서두르게 하라고 외쳤다. 일부러 영국까지 달려가 우리 정부와 국민의 명예를 작신 훼손했던 굴욕적인 케이스다.
■유럽인들이 잘 먹는 토속식품, 곧 혐오식품을 열거하지 않겠다―.
大邱에 본부를 둔 한국동물보호협회(KAPS)가 영국의 동물보호협회(IAKA)지부와 손잡고 망신살이 뻗게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런 식으로 국가 이미지를 깎아 내리다니 그 무렵 영국의 우리 교민들은 깡그리 쥐구멍을 찾아야 했다.
개고기를 먹는 나라들ㅡ 중국, 한국, 북한, 그리고 동남아 각국은 식용견과 애완용을 구분한다. 그러면서도 유럽의 부당한 편견에 더 휩쓸리려 하지 않는다.
말 같지 않을 뿐 아니라, 대표해서 한국이 종주국 모양 반응을 보여도 주변국이 침묵을 지키는 때문이다. 그러기에 유럽인은 우리만 개고기를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유럽인들이 잘 먹는 토속식품, 곧 아시아인의 혐오식품을 이쪽에서는 열거하지 않는다. 풍속적으로 몇 천 년 특정 토속식품과 함께 해온 지역에서 규탄하거나 강력한 법률 제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웅이·왕매미·버마재비는 한 마을에 살았던 우 정의 삼총사―.
중복 날 보리수나무에서 통곡하는 매미...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은 알았던지 도토리 푸른 열매 위를 맴돌며 개의 죽음에 바치는 호곡 소리가 가슴 아프다. 난들 어쩌란 알이냐...!
복과 개의 수난에 맺힌 악연ㅡ! 매미들은 천년도 더 오래된 옛날부터 저리 목이 메어 울어오는 의미를 알듯 싶었다.
그러나 2002년 六月 한 달, 저 천지를 뒤흔들었던 ‘붉은 악마’ 응원 물결이 보인 아시아의 힘, 아시아의 소리가 개고기(단 고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유럽인들...!
우리는 이제 더욱 떳떳하게 대할 수 있게 된 계기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싶다. 매미가 여름에 통곡하는 사정을 왜 모르겠는가...
검웅이와 버마재비, 그리고 왕매미는 한 마을 친구들이었다. 여름에 만난 사이지만 검웅이와 버마재비는 매미의 노래에 매혹돼 있었다.
특히 매미가 재비 공주라고 부르는 그녀의 요청에 따라. 특별히 부르는 곡은 C. C. 생상의 단골 메뉴「죽음의 舞蹈」였다.
매미 공자가 앙리 카자리의 시를 노래하는「죽음의 舞蹈」ㅡ.
ㅡ<하얀 해골이 어둠 속을 날며 뛰노는구나... 무용자들의 뼈 부딪치는 소리... 쉿! 그때 돌연 춤은 멎고 다들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간데 홰를 치며 닭이 운다...>
■가래 삽으로 검웅이를 패다 말고 곤충의 독기에 죽고 말았다―.
매미 공자의 노래가 가까스로 끝나려는데 그 순간 버마재비 공주의 박수 소리와 갈채가 황홀하게 울려왔다. 매미는 자기에게 보내오는 감격에 찬 늘씬한 몸짓이 한없이 아름다워 날아가 그 가는 허리를 꼭 껴안아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동물의 사육제」를 앙코르 곡으로 준비하려는데 버마재비 공주가 돌연 파르르 날아 바로 나무 아래 마을 젊은이에게 덤벼들고 있지 않겠는가?
매미 공자가 보는 앞에서 버마재비 공주는 젊은 사내의 목덜미를 예쁜 입을 덥석 물어뜯었다. 통쾌했다.
젊은 사내는 수 없이 가래 삽으로 검웅이를 패다 말고 숨진 개위로 나동그라지며 곤충의 독기에 죽고 말았다. 복날 희생된 검웅이의 유해...! 매미공자는 다시 보리수나무에 날아와 안기는 공주를 붙들고 함께 검웅이를 보며 목이 터지도록 통곡했다.
ㅡ<겨울바람은 거세고 밤은 어둡다. 신음소리는 보리수 밑에서부터 높아간다.하얀 해골은 어둠 속을...(「죽음의 舞蹈」)
마을 아이들이 매미채를 휘두르며 나무 밑에 달려 올 때면 저 검웅이가 그 때마다 어린이들을 쫓아내 왕매미를 수 없이 구해주었던 것이다.♠
# by | 2009/07/24 16:46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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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급한 문화 어떻게든지 합리화시킬려는 모습 안스럽네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