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月 밤의 地球는ㅡ.

 

                                           ■十一月 밤의 地球는ㅡ.

                      蒼白한 軌道에 彷徨하는 銀河!



    ■霜月을 기다려온 星群ㅡ. 


   ‘詩人의 달’ 十一月! 밤별은 흰 구름 사이를 벗어나려고 살 같이 흐른다. 여름 밤 화려한 하늘은 빛나는 흰 구름 때문이다. 저 구름이 북으로 몰려가면서 어둡게 변질 될 때 별들도 그 그늘에 묻히고 만다. 윤기 있는 어둠 위를 흰 구름 흐르는 몽환적인 분위기다.

아직은 포근한 밤,  아름다운 별들이 펼쳐 보이는 은하의 반짝임이란…!

별의 수효가 늘어나고 있다. 七日이 입동(立冬)이기에 한 달 뒤, 동지(冬至)를 불러오게 돼 있어 저리 많은 별이 모이는 것일까…?

  어둠 안에 이우는 국화 같은 부드러운, 야들야들한 꽃의 떨어짐을 보게 하는 저 별똥별의 애수란! 그러나 은하로 해, 지구 궤도는 휘황 찬연하다…. 궤도에 몰린 별들은 지구를 환영하려고 얼마나 이 상월(霜月)을 기다렸던가?

 천상엔 별들의 향연, 지상엔 국화 잔치…, 누가 서둘러 지구궤도에서 환영하는 별들의 속삭임 소리를 정해주지 않으려나? 어둠의 괴이한 관능은, 감미로운 꿈의 향기로 부드러운 선율을 휘감아 밤의 빛을 일깨운다.

별 밤은 연일 설명하기 어렵도록 즐겁다. 밤에 언덕에 오르면 가까이서 낙엽이 어둠을 가른다. 얼른 달려가 별이듯 가슴에 안아주고 싶다. 


볕(陽) 없는 그늘에 小春ㅡ?


아직은 저녁 6시 반도 되지 않았다. 여름이라면, 아직 오호 한나절이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영화 음악 엷은 바나나 빛 땅거미와 하늘의 솜구름 끝에 녹아 흐르는 밝은 진주 색… 신선한 감각이 파아란 바탕에  한결 우아하기만 했다.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줘요`라는 테마 음악이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날의 별리를 머금은 듯 했지만  초겨울 날씨는 추이에서 회복된 듯싶게 낮 한 때 바람 없이 포근했다.

 지금은 작은 봄(小春·음 十月)이다. 음 十月이, 볕은 가고 그늘의 달(陽盡陰月)인 때문에 옛 선비들이 이 無陽之月을 小春이라고 불렀다. 小春…. 듣기에 따라 음악의 감동은 색깔을 달리 하지만 지금 시인이 듣는 경우는 밑바닥에 흐르는 괴이한 여운이 가벼운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음 十月은 해월(亥月)임으로 해·묘·미(亥·卯·未)로 봄의 정상인 卯月을 만드는 시작이기에 한자권 공통으로 小春이라고 했다. 지금 같아서는 은은한 바람기에  상쾌한 시간이지만  밤중에 그래오듯 또 얼마나 기온이 내릴지. 이 돌연변이를 음악 안에 남모를 두려움으로 실어들이고 있었다.


C地球통과, 銀河의 환호ㅡ!


창백한 꿈의 세계에 번득이는 불빛과 눈물의 아픈 마음을 통해 고독을 짓씹으며 새로운 인생의 지표를 모색한다. 밤과 비의 세계를 노래하는 시인들. 조용한 보라 빛 맥박과, 몸의 긴장, 휘늘어진 술기운이 몽롱하다.

 이런 밤이면, 찬장의 술병을 꺼내 실컷 마시고 유폐된 우수의 범주를 무너뜨리려고 벼른다. 시인은 일체의 타산과 고려를 망각하고 해안선 산책로에서 몸을 던지려고 한다. 쓸쓸한 밤이 죽음처럼 그의 몸에 휘감긴다.

 내일 술에서 깨어나면, 시인은 자기 삶이 밤의 꿈인 것을 다시 일깨우게 된다. 시인이 낮 보다 밤을 기다리는 이유는 수치를 모르게 하는 자신의 영혼을 별에 맡기려는 꿈 때문이다.

 ㅡ밤을 기다리자. 모든 것이 서로 어우러져 뒤섞인다(S. 베케르/否定의 章). 그러나 밤은 허전하다. 관능 뒤에 오는 권태 때문이다.

나는 연소 때부터 시를 써왔고, 앞으로도 그러겠기에 시인이다. 十一月을 ‘詩人의 달’이라 함은, 시인의 영원한 고향 지구(the Earth)가 이 상월(霜月)에 벼르고 별러, 쪽빛 하늘을, 무수한 성군(星群)의 은하 사이를 한 해 오직 한 차례 지나가기 때문이다.


 ■故鄕, 地球여 永遠하라ㅡ.


 무언가를 사랑하지 않고 밤을 넘기지 못하는 괴로움으로 시인은 무거운 눈꺼풀을 치올려 꿈같은 어두운 물결의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거기 시인의 생활을 긍정하는 서정이 있었다.

 밤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조화를 별을 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하고 절묘한 생리에서 무한한 동경을 충동하게 한다. 검은 하늘에 빛나는 별들…

어둠이 내린 8시… 구름과 하늘이 잿빛으로 어두워지면서 밤의 장막으로부터 북극성을 발견하게 한다. 한 여름 밤의 꿈이란 별을 중심으로 신화 같은, 아니면, 동화 같은 서정을 무늬지게 하지만 지금 立冬이 오고 있는 어둠 위로 날카로운 서릿발이 반짝인다. 조용한 희열이 흐르는 감동의 十一月….

별들이 잔잔한 물에 무수히 반딧불로 흐르는 도로를 산책하는 동안 나는 저 별들의 아스라한 빛살에 실린 시인의 영혼을 발견하고 웃는다.

시인의 지구가 하룻밤, 하룻밤 은하의 물결 사이를 통과하는 동안, 한해 사이 천상에서 일어난 엄청 많은 상황의 비밀을 보고하기 위해 저리 많은 성좌가 지구를 환영하고 있는 것일까? 내 고향 지구여 영원하라…!♠





by 朴馨 丘 | 2009/11/05 19:46 | 文化論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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